아주대병원 안과 A교수도 사직서 결단
2024.03.09 13:47 댓글쓰기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의료대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경북대, 충북대에 이어 이번에는 수도권에 있는 아주대병원 안과 A 교수가 사직서 제출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 그는 "지금껏 대학교수라는 역할에 자기만족도 있었겠지만,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환자에 대한 선의(善意)를 가지고 지켰던 그 자리를 이젠 미련없이 놓고자 한다의대 정원 확대라는 뜨거운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이렇게 급작스러운 대규모 의대 정원 확대가 당장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환자를 보는 의사라면 누구나 공감한. 특히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렵다"고 참담함을 피력.

 

그는 "의사 직역을 악마화하는 언론들과 날선 댓글, 국민들 여론을 보면 진료실에 들어오는 내 환자들도 그들과 같은 생각일 것만 같아 괴롭다. 저 또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인 개인으로서 이 거대한 상황에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괴감을 심하게 느껴 괴롭다"며 "지금까지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전공의와 학생들이 예전으로 돌아오는 것은 요원하다. 그들 중 누군가에겐 면허정지나 취소가 실제 이루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망. 

 

A 교수는 그러면서 "누군가는 혼자 행동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튀는 행동은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도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아무도 이 일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력한 교수 한명이라도 그들의 좌절감을 함께 하고싶었다고 알리고 싶다. 그리고 대학과 병원 보직자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다. 늦었지만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태도를 앞으로도 견지하신다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소중한 동료도 점차 잃게 될 것이다. 저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함께 지지하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무책임한 말을 남기고, 그만 사직코자 한다. 그들이 일부 돌아오더라도 떳떳하게 그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고 사직 배경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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