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노사 극한 대립 합의점 난망 부산대병원
노조, 이달 31일 2차투쟁 예고…"불법의료 사례 추가 폭로"
2023.07.28 04:52 댓글쓰기



부산대병원 파업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병원 안팎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교수협의회 중재로 공개 토론회까지 열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대병원과 함께 파업 장기화 조짐이 보였던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6일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지만, 부산대병원은 27일로 파업 15일 차에 접어들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지난 27일에도 사측과 만나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대병원지부 부산·양산 조합원 1500여 명은 같은 날 양산부산대병원 1층 로비에 모여 총파업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문미철 부산대병원지부장은 “병원 측은 우리 요구에 대해 파업을 멈추면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며 "우리 요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지부장은 "오는 7월 31일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와 특별결의문을 내고, 불법의료 사례 추가 폭로 등 2차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인근 대학병원까지 차질…교수진 "노사 모두 협상 적극 임해달라" 호소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 여파로 지역 대학병원들까지 응급실이 포화되며 진료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은 부산대병원 파업 전 대비 응급실 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 동아대병원 또한 평소보다 병상가동률이 5% 이상 증가했으며 응급실 가용병상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박수은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6일부터 파업 현장에서 '부디 어린이 환자 옆으로 돌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병원 1층 로비 곳곳에도 소아청소년과 교수들 이름으로 호소문이 붙었다.


교수들은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7월 13일부터 열흘이 넘도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필수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를 바라보며 무기력함과 비통함에 참담한 실정"이라고 적었다.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소아 질환 전문 병원으로 212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노조 파업 시작 후 일반병실 어린이 환자를 내보내면서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현재 46병상만 운영 중이다.


교수진은 "2주 동안 병이 심해 시술이나 수술받아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진료를 안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사 모두 최소한의 필수 진료를 지속할 수 있는 입원 병상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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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싫어 07.30 13:31
    부모님 항암중이고 응급상황이 되었는데 응급실에서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대체 무슨 명분으로 파업을 하는건지 공감이 하나도 안갑니다

    말이 노조지 조폭도 아니고 사람 목숨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건 정말 화가나고 민노총이든 노조든 꼴도 보기 싫습니다
  • 구구 07.29 09:14
    파업을 장기화하는 것은 사측입니다
  • 답답해요 07.28 18:18
    파업 내용 다 이해합니다 투쟁내용도 다 알지요 그런데  암이라는데 수술하라는데 두달을 기다렸는데  파업때문에  취소되고 컨디션과 비용등 여러 여건으로 서울도 못  가시는 아버지를  어찌합니까?  다른 병원 가라는데  가면 또 검사하고 기다리는게 싫다고  부산대 교수님께 수술 받으시겠다고  버티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저러다 암이 퍼질텐데 하고 걱정되는 저는 애가 탑니다  환자랑 보호자는 무슨 죄입니까  제발  타협이라는 걸 좀 해주세요  이제는 민노총이 싫어집니다
  • 양양 07.28 18:07
    최악이다 노조
  • 철통 07.28 10:18
    노동조합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칩니다. 환자를 위해 착한 파업을 한다구요? 이게 꼭 병원을 텅텅 비워야만 투쟁이란걸 할수 있는건가요? 환자가 볼모가 아니라구요? 아니요. 볼모예요.  동아대학교는 준법 투장이란걸 하더라구요

    근무시간에 일하고 땡하믄 문닫고  최소한의 인력 중환자실 등은 남겨두었다구요?  중환자실 환자만 환자인가요?
  • 답답 07.28 10:03
    목 빠지게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입니다.

    수술 일정이 두 번 연기되고, 이제는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교수님이 타 병원으로 가서 수술하여도 된다고 전화 주셨는데, 유능하신 교수님 의술에 희망의 끝을 부여잡고 버티며 치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타 병원에 갈 수 없다고,  기다려보겠다고 답변을 드렸는데... 이렇게 끝이 안 보이는 평행선을 지켜보고 있자니... 계획된 모든 일정이 다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힘들고 지겨운 항암 치료의 마무리는 언제가 될런지... 서로 힘들고 해결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 투쟁하고 있겠지만, 그사이에 힘없는 환우들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 아파하는데도 치료를 뒤로 하고 투쟁을 하여야 할까요.  노조에서 걸어 놓은 '돈보다 생명을'이란 슬로건이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생명보다 돈을' 이렇게 바꿔야 하는건 아닌지...
  • 미미 07.28 09:39
    진주의료원처럼 묻닫아봐야 정신차린다

    비조합원은 무슨죄?

    비조합원은 게시판 글도 올리지 마라고 하고 글 올리려면 가입하라고

    조합비 받아 본조에 다 엄청 난 금액 올려주고

    이번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 급여는 다 줄수 있으려나

    임금 올려달라 대출이라도 받아라 하면서 자기들도 재출받아 파업참여자 임금주려나
  • 안교수 07.28 09:36
    교수들이 뿔났다.  내환자 어쩔

    의료인의 책임

    환자안봐도 급여나온다  하지만 내환자는 어쩔

    나이팅게일 선서는 뭐임?
  • 아이맘 07.28 09:35
    당장  의뢰서 받아 다음주 항암알아보러 가야합니다

    더 기다릴수 없어서요

    참 너무한다고 생각들어요 하루하루 암과 싸우는것도 힘든데  하루하루 불안합니다 ㅠㅠ

    아픈아이 부모님은  더할테고  전 부모님인데도 

    앞이 막막하네요  어디로  어떻게 병원 알아보고 가야할지 

    자신들 이득위해  참 대단합니다
  • 유닛 07.28 09:43
    너무 마음아프네요. 양산병원 전 어린이 병원장님 포함 교수님들 피켓 들고  제발 어린이병원 식구들 동아와 달라고 하는데 그런 교수님을 노조들이 막고

    정말 화가납니다.  내 아이 목숨이 달렸는데 비정규직 정규직 해달라, 급여 10.7% 인상해달라, 휴가더 달라, 불법의료 근정, 인원 충원해달라  이게 환자 목숨보다 중한건지 글쎄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힘내세요!!!! 눈물이 납니다. 저희 가족중에도 항암환자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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