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제 전환 내과·외과, '전공의 확보율' 주목
모집 마감 하루 앞두고 외과파트 '기피과 주홍글씨' 지울 수 있을지 관심
2019.11.26 1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2020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을 하루 앞두고 원활한 전공의 수급을 위해 수련기간 3년제를 택한 내과 및 외과 모집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내과 수련기간 3년제가 시행된 지 4년, 외과는 2년째로, 수련기간 단축이 전공의 확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전문과에서도 주시하는 상황이다.
 
2017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부터 수련기간 3년제를 적용한 내과는 최근 3년 연속 지원율이 100%를 넘기면서 전공의 수급에 있어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반면 2019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 시 처음 수련기간 3년제를 시행한 외과는 제도 시행 첫 해 지원율에 큰 변화가 없어 이번 모집결과가 3년제 효과를 가늠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련기간 3년제 도입 후 내과 전공의 지원율은 줄곧 100% 이상을 기록하며 인원 미달 사태를 벗어났다.
 
첫 내과 수련기간 3년제 제도가 도입된 2017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는 51개 전국 주요 수련병원 지원율을 살펴본 결과, 104.3%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후 62개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2018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 결과에서 내과는 109.7%, 2019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는 81개 수련병원 기준 101% 지원율을 보였다.
 
수련기간 3년제 도입 전 2015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내과는 처음으로 100% 지원율을 채우지 못하고 인원 미달을 겪었으며, 이후 2016년 모집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내과 지원율은 92.2%였고 최종 인원 충족률은 87.4%였다.
 
2016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내과 지원율 또한 94.3%로 100%에 못미쳤으며, 충원율은 91.9%를 나타냈다.
 
외과 수련기간 3년제 전공의 수급 개선 효과는 아직 드러난 바가 없는 상황이다. 작년에 시행된 2019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는 처음으로 외과 수련기간 3년제를 적용했으나 전공의 지원율 개선에는 효과가 없었다.
 
2019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81.9%였다. 3년제 제도 시행 전인 2018년 모집 때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2018년 전기 레지던트 모집 시 외과 지원율은 62개 수련병원 기준 75.5%였으며, 충원율은 83.2%였다.
 
전공의 모집 미달에 대해 대한외과학회는 ‘홍보 부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관련 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동섭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은 “수련기간 3년으로 단축이 좀 더 많이 홍보가 된다면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기간 단축 시행 첫 해에 바로 전공의 부족 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은 그동안 변화된 여러 제도를 반영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정비하자는 큰 그림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수련기간 단축에 더해 수련 내용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이 이뤄지면서 개선된 내용이 지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것이며, 이에 따라 지원 상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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