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근육통 환자, 여성이 남성 2배"
자생한방병원 유진실 연구팀, 환자 3만여명 의료이용 현황 장기 분석
2024.01.18 19:00 댓글쓰기

국내 섬유근육통 환자 수가 여성이 남성의 2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유진실 한의사 연구팀은 국내 섬유근육통 환자의 특성과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를 활용해 연간 1회 이상 섬유근육통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3만1059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환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1만492명, 여성이 2만56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를 차지했다. 또 60대 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약 11%로 연령층 가운데 두드러졌다.


동반되는 질환(복수 응답)의 경우 허리 통증과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가장 많았으며, 비중도 갈수록 증가했다. 


허리 통증은 2011년 1875건(42.1%)에서 2018년 1902건(55.9%)으로 13.8%p, 골관절염은 1497건(33.6%)에서 1574건(46.3%)으로 12.7%p 각각 증가했다. 


정신적 장애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비중이 가장 컸다. 


외래 환자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입원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료기관별 환자 100명 당 방문 횟수를 보면 한의원·한방병원이 평균 40.7회로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25.5회), 내과(16.5회)가 뒤를 이었다. 


또한 비약물치료 처방은 침치료가 평균 40.5회로 일반 물리치료(16.8회)보다 앞섰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섬유근육통에 대한 약물 처방률과 처방 기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특히 진통제로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비율이 크게 늘었고, 진통제와 항우울제 등 약물을 3가지 이상 혼합 처방받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심리적 증상과 근골격계 통증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진실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섬유근육통 환자 의료이용 현황을 장기적으로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섬유근육통의 한의학적 임상진료지침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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