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외상성 골절 한방통합치료 효과 확인"
김민경 한의사 연구팀, 환자 665명 장기치료 경과 분석
2023.12.12 04:50 댓글쓰기

외상성 골절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김민경 한의사[사진] 연구팀이 외상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 전후 회복 양상을 분석하고 장기적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대전·부천·분당·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외상성 골절 입원 환자 665명의 치료 경과를 살폈다. 


치료 유효성을 측정하는 주 평가지표로는 골절로 인한 입·퇴원 당시 NRS(통증숫자평가척도)가 활용됐다. 


이후 추적 관찰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 이후 호전 정도와 퇴원 후 추가 치료 여부 등을 파악했다. 퇴원 후 211일에서 1582일 사이에 진행된 설문에는 총 339명의 환자가 조사에 응했다.


환자들은 침·약침치료, 전침(電鍼)치료,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NRS 값은 입원 시 중증 수준의 6.01이었지만 퇴원 시 중등도 이하인 3.95로 완화됐다. 


특히 퇴원 후 진행된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는 1.6으로 첫 측정보다 73%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ODI(기능장애지수)도 입원 시 54.43에서 퇴원 시 39.35로 줄었으며, 추적 관찰 설문에서는 15.17을 기록, 입원 당시에 비해 기능장애가 72%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NRS와 ODI 모두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 및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연구팀은 추적 관찰 설문을 통해 입원 전(前) 12.43%였던 골절 수술 권유 비율이 퇴원 후(後) 3.51%로 약 3.5배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최근 3개월 내에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286명(84.37%)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호전 정도를 측정하는 PGIC(환자만족도조사)에서도 90.56% 환자가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논문 제1 저자인 김민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골절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와 지속성에 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골절 환자에 있어 한의치료가 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