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용 무료 한약택배 거부'···한의협 불편
'격리치료 생활센터 보냈지만 반품 많아' 반발···센터 '복용 안전성 위험'
2020.04.10 10: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대상으로 무료 한약지원에 나선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중 일부가 한의협이 보낸 무료한약이 담긴 소포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의협은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 지원을 시작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한의사들이 전화로 문진한 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한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대구 상담센터를 개소한 이후 반응이 좋아 최근 서울 상담센터의 확장 운영도 시작했다. 예진실(한의대생)과 초진실(한의사)을 합쳐 기존 28개 회선이 운영되던 것을 50개로 늘렸다.


한의협에 따르면 전화상담센터의 3월 9일~4월 5일 누적 초진환자수는 1천49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생활치료센터의 일부 의료진들이 센터로 보내진 한약 수령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물론 이들 의료진에도 이유가 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를 돌보는 주치의가 한약 성분을 정확히 모를 뿐만 아니라 의과치료와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의협이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의 경우 해열에 효과가 있어 퇴소를 위한 체온 측정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료진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환자들도 있어 생활치료센터에선 의료진과 환자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협은 “중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중의치료가 포함된 진료 방안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환자들로부터 ‘의사 강압으로 한약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는 호소가 들려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생활치료센터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약 수령을 원하는 환자들이 있어 소포 발신인명을 협회가 아닌 개인으로 바꿔서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고 있단 것이 한의협의 이야기다.


생활치료센터에서 한약 수령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한의협은 자체적인 실태파악에 나섰다.
 

한의협이 파악한 생활치료센터 35개소 중 14개소는 한약 택배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센터에서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대구 경북 지역 검체채취 자원봉사에 한의사들이 배제된 일이 있었는데, 협회와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시작한 지원책마저 원활하지 못한 실정으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의협의 전화상담센터와 무료 한약지원은 온전히 회원들이 모은 코로나19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억8000만원이 모였는데, 무료 한약지원에 필요한 한약재 구입에 일 500만원이 넘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무료 한약을 보내는 한의협과 이를 거부하는 생활치료센터 중 어느 한 쪽을 제재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은 없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는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고 관련 부처가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코로나19 관련해선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방침을 정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의과 중심의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은 정말로 고마운 일이지만, 이 같은 방역당국 방침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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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 04.11 09:40
    한심한 정권

    한심한 나라

    한심한 한의계

    이 비극같은 상황에 근거도 없는 한의학을 끼워팔기 하겠다고?

    참 으로 천박하네요.

    이러지 말고 당국에서는 이참에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한방으로 치료하겠다는 사람은 그곳으로 보네세요. 단 죽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요.

    이러한 사회적인 걸림돌 때문에 의료 일원화는 빨리 진행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의료수준을 국민들, 정치권 모두 체감했을텐데 아직도 이런 shaman이 활보하니 참 묘한 나라죠.

    틀림없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모든 것을 잊고 우리사회는 의료계에 질시의 눈초리를 또 보낼 겁니다.
  • 참나.. 04.10 17:59
    생활치료센터도 결국 일종의 병실과 같고, 거기 담당하는 의사가 주치의인건데, 입원한 환자가 처방약 외에 한약먹도록 하는 병원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약 먹다가 신장이나 간에 무리가 가서 문제 생기면 그 책임은 누가 집니까? 한약처방한 한의사? 아님 생활치료센터 주치의? 책임지는 사람의 결정에 따르는게 맞죠
  • 04.12 10:01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한의학 치료가 너무 간절합니다 실제 기침 약아무리 먹어도 효과도 없고 기본 면역역을 높일수 있는 안약 먹어보고싶네요
  • 04.12 09:59
    생활치료원 5주째 있는데 가두어 놓고 체온체크, 기침시럽 주는거 말고는 별로 아무것도 해주는게 없습니다
  • 에효 04.10 12:32
    지금 코로나19  전세계 최저 치사율로 막고있는 의사들 방해 못해서 난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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