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부속 한방병원, '황금거위→계륵' 위기감
경희·길·원광대 등 수입 감소세 확연···진료비 이중부담 등 영향
2019.07.22 11: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가 한방산업 육성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국내 주요 대학 부속병원들의 경영지표에 빨간불이 켜져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메디가 전국 주요 대학 부속 한방병원들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전년보다 의료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방의학을 대표하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희한방병원의 경우 경희의료원 통합 결산서만 공개되기 때문에 한방병원 수익만을 알기는 어렵지만, 내원환자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경희대학교 연보에 따르면 2017년도 한방병원 입원환자는 4만7280명으로, 전년 5만3785명 대비 12.1% 감소했다. 외래환자 역시 18만3904명에서 0.7% 줄어든 18만2530명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에는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집계된 2018년 한방병원 내원자수는 입원환자 3358명, 외래환자 9872명으로, 각각 작년보다 7.1%, 5.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2018년 연보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최종 진료과 배정에 따라 일반병원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작년에 비해 환자수가 증가세에 있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의 유력 한방병원인 길병원의 경우 지난해 성적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가천대부속길한방병원 2018년도 회계결산에 따르면 2018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의료수입은 약 17억9000만원이다.
 

같은 분기 예산서에 따르면 당초 예상수입은 약 26억6000만원이었지만, 예상치의 68% 정도만 달성했다. 특히 전년 19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7.8% 감소한 수치다.

지방 거점 대학부속 한방병원들도 전년 대비 수입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 결산공고에 따르면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의 2018년 의료수입은 59억7800만원으로, 2017년 67억 7200만원 대비 12%가 감소했다.
 

이 처럼 주요 대학부속 한방병원들이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인 가운데 전라지역 일부 병원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의 2018년도 의료수입은 약 80억3400만원으로, 2017년(70억4700만원) 대비 약 13% 늘었고,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역시 79억8600만원에서 93억5500만원으로 15%나 뛰었다.
 
송윤경 길한방병원장은 "한방병원의 경우 의과 및 치과에 비해 보험으로 보장되는 치료항목에 제한이 있어 환자들에게 문턱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간 협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탓에 일반병원을 거쳐 한방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이중으로 진료비 부담을 안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진료비 과중은 대학부속 한방병원 입장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군의 제한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의한협진 및 보장성 강화 등의 제도적인 변화가 시대에 맞게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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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원화 노 07.23 00:19
    자연도태되는중이네
  • 계륵 07.22 14:57
    한방병원 계륵 맞고요

    의료일원화가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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