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복용 여성 당뇨환자, 코로나19 사망률 낮아'
美 미네소타대학 연구팀 발표
2020.06.23 17: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2형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을 복용하는 여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카롤린 브라만테 교수팀이 코로나19로 입원하기 전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여성 당뇨병 환자에게서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 6256명(평균연령 75세, 여성 52.2%)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하기 최소한 90일 전부터 메트포르민을 복용해 온 여성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21~24% 낮았다.
 
그러나 이는 여성 환자들에게서만 관찰된 현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별 병력 혹은 다른 복용 약물 등의 여러 변수를 고려해 봐도 결과는 같았다.
 
메트포르민의 이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만성 염증을 나타내는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감소 효과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높다. 또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단백질인 TNF-알파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메트포르민 복용 여성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률이 더 낮은 것은 이런 영향 때문으로 추측됐다.
 
한편, 메트포르민은 최근 발암 추정물질이 검출된 바 있으나, 의학계는 기준치 이하 검출량이라면 메트포르민으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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