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완전 종식 길은 백신 개발'
“현재 개발 중인 백신 70개 중 3개 임상시험 시작”
2020.04.14 11: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70개며, 이 중 3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이라며 “백신이 나와야만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전파가 빠르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2009년 신종플루 때보다 10배 더 높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전 WHO에 의해 팬데믹으로 정의된 신종플루는 유행 초기에 백신이 개발된 덕분에 사태가 완화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연결된 만큼 코로나19 재도입과 재유행 위험은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위한 인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WHO는 “현재 전세계에서 70개 백신이 개발 과정에 있으며, 이 중 3개는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제약회사 칸시노바이오로직스와 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한 백신으로 현재 2차 임상시험 중에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칸시노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중국 규제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1차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4월 10일부터 2차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WHO 문서에 따르면 또 다른 임상시험 중인 백신 2가지는 미국 제약회사 모데르나와 이노비오제약에서 각기 개발한 것이다.

모데르나는 지난 3월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동물시험 없이 임상시험에 바로 착수했다. 이노비오는 지난주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에 뛰어든 제약회사들의 규모는 다양하며 그 크기에 상관없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3개 백신 중 하나를 개발 중인 모데르나는 이제까지 한 번도 제품을 출시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사노피는 코로나19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임상시험 전 단계에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백신 개발은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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