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나이트클럽 가서 코로나19 감염 일본의사들
비상상황 엄중 대응 한국 의료진과 대비···확진자 급증 속 비판론 등 논란
2020.04.07 12: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와 사투 와중에 감염되는 국내 의료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감염병 지정 의료기관 소속 의사들이 회식을 하거나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감염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일본은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아베 총리가 오늘 중으로 긴급 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5월 6일까지 약 한 달 간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감염병 지정의료기관인 요코하마 시립시민병원에서 근무하는 남녀 레지던트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당 병원 레지던트 약 20명은 지난 3월27일 밤 시내 음식적에서 동기회를 열었는데 여기 참석했던 이들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여성 레지던트가 4월1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 이뤄진 검사에서 남성 레지던트 한 명도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성 레지던트는 27일 열린 회식 외에도 앞서 25일 밤에 다른 레지던트 5명과 노래방에서 6시간 가량을 보냈고 28일에는 레지던트 1명과, 29일에는 의사, 방사선기사, 간호사, 레지던트 등 총 8명과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 외래로 환자 한 명을 진료한 30일에도 역시 레지던트, 친구 등과 회식을 가졌다.
 

요코하마 시립시민병원은 현내 유일한 제1종 감염병 지정 의료기관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 등도 받아왔다.
 

시립시민병원 관리부장은 “병원 내에서 마스크 이용 등 감염 예방책은 엄격하게 지도해왔지만 (회식은) 주의가 부족했다. 의사로서 자각과 위기감이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4일 기후대병원에서는 해당 병원의 정신과 의사 2명과 타 의료기관 의사 1명 등 총 3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지역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는데 해당 나이트클럽에서는 현재 복수의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다.
 

이에 기후병원은 4일부터 2주간 응급의료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6일부터는 모든 외래 진료도 중단한 상태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경북 경산에서 일반 환자들을 진료하던 50대 내과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국내 의료진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으로 241명에 달한다.
 

이에 유명을 달리한 의료진에 대한 애도와 함께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넘쳐나고 있다.

반면 일본 내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며 긴급 사태 선언이 예고된 가운데 이뤄진 의사들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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