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이어 한타바이러스 우려감 증폭
한타바이러스 양성 남성 버스에서 급사
2020.03.25 13: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버스 안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중국 남성이 한타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자 중국에서 코로나19에 이어 한타바이러스가 유행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 출신인 A씨가 동부 산둥성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A씨는 한타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A씨와 함께 버스를 동승했던 32명은 현재 한타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 등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몇몇 종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탄강(Hantaan)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최초 분리돼 이름이 한타바이러스로 붙여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의 한타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없다”며 “한타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안데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사람 간 전염사례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일부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과 신증후군출혈열(HFRS)을 유발할 수 있는데 A씨가 어느 질병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과 남미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잠복기가 최대 6주로 근육통과 피로감, 발열, 두통, 오한 등을 유발하고 치사율 또한 약 30%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1월 아르헨티나에서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주민 9명이 사망하고 마을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사건이 있었다.
 

신증후군출혈열 또한 두통, 오한, 발열, 복통 등을 유발하며 저혈압을 앓는 환자에게 급성 쇼크, 급성 신장 기능 부전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치사율은 5%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코로나19와 달리 GC녹십자사에서 최초로 ‘한타박스’라는 백신을 개발했다. 국내 보유 중으로 만 19세 이상 고위험군 성인에게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을 위해 투여한다.
 

A씨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시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SNS를 통해 ‘#hantavirus’가 빠르게 확산되며 25일 트위터에서는 ‘CoronavirusLockdown’을 제치고 전 세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타바이러스는 동물과 사람 간 매우 제한적인 환경에서 전염돼 전염성이 낮기 때문에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와는 다르고 그만큼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 견해다.
 

수마야 셰이크(Sumaiya Shaikh) 스웨덴의 신경과학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타바이러스는 인간이 쥐 등 설치류 몸에서 빠져나온 체액이나 배설물을 먹거나 흡입했을 때 주로 감염된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당신이 당장 쥐고기를 먹지만 않는다면 패닉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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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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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까 03.25 16:57
    짱개들은 쥐를 처먹으니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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