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마그네슘 섭취, 치명적 심장병 예방'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 가정의학과 찰스 이튼 교수팀
2019.12.30 08:32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경 후 마그네슘 섭취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인 관상동맥 질환(CHD: coronary heart disease)과 심장이 예고 없이 멎어버리는 급성 심장사(SCD: sudden cardiac death)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 가정의학과의 찰스 이튼 교수 연구팀이 폐경 여성 15만3,569명(50~79세)을 대상으로 10.5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빈도 설문조사(FFQ: food frequency questionnaire)를 통해 마그네슘 섭취량과 CHD, SCD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을수록 CHD, SCD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마그네슘 섭취량이 가장 적은(189mg) 그룹은 CHD, SCD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 결과는 연령 등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들을 고려한 것이다.
 

마그네슘은 심장 전기생리학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세포 내와 세포 외 마그네슘은 심장의 이온(칼슘, 칼륨) 통로에 영향을 미친다.
 

SCD는 심장이 예고 없이 박동을 멈추고 호흡과 순환이 정지돼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심근경색이 원인인 경우도 간혹 있지만 심장 기능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심장을 박동시키는 전기신호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20만~45만 명이 급성 심장사로 사망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호두, 헤이즐넛, 바나나, 전곡(wholegrain) 시리얼, 녹색 잎 채소, 다크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여성 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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