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눈물 사용으로 녹농균에 감염돼 피해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는 해당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녹농균 오염 안약 사건과 관련해 해당 제품(Erizcare)이나 해당 제조원(Global Phrama)으로 국내 허가된 점안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각) 외신은 인도 제약사 글로벌파마의 인공눈물 제품 '에즈리케어'에서 녹농균이 검출돼 55명이 감염, 이중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명됐다고 보도했다.
녹농균은 물이나 토양, 식품 등에 존재하는 병원균 세균으로, 감염되면 패혈증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성이 크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의사 처방 없이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세균 번식을 막는 방부제가 빠져 문제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파마는 현재 미국 전역에 유통된 에즈리케어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제조 과정에서 녹농균 오염 가능성 확인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CDC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보다 의사 처방에 따른 안약 사용을 권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