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미숙 약국노린 처방전입력 대행업 등장
2000.09.06 11:54 댓글쓰기
약국들이 전산능력 미숙으로 프로그램에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틈을 타 처방입력 대행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산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분업후 처방전 입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국을 대상으로 처방전을 전문으로 입력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행업체가 일선약국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대행업체는 처방전 1건당 100~150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조건의 입력하지 못한 밀린 처방전을 해결해 주는 것을 포함 서면 의료보험 청구 등도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행업체들은 처방전 입력에만 관심을 갖고있는 소형업체들로 처방입력 오류 등으로 약국이 의보청구시 청구금액 삭감 등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또 환자정보 기밀보호 원칙에도 어긋나 이들 업체가 처방전내역을 가공하거나 유출할 우려가 커 약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산업계 관계자는 "몇몇 회원약국에서 처방입력 대행업체라며 접근해온 사례가 있었다" 며 "처방전을 입력 대행시킬 경우 모든 오류에 대해 약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만큼 이들업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충분히 법적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처방입력 대행업체는 법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형태" 라며 "분업이전에도 의원 대상으로 의료보험 대행하던 업체들이 다양한 편법을 동원해 부당청구하던 브로커와 유사한 패턴의 사업전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약사들의 프로그램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해 상당수 약국이 처방내용을 프로그램에 입력하지 못한채 처방전을 누적시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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