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처방전 많을수록 적자 눈덩이
2000.07.27 00:00 댓글쓰기
종합병원앞 문전약국이 처방조제를 하면할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등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전약국의 경영난은 ▲조제대비 투여인원 과다투입 ▲유명약품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부담 ▲의약품 재고부담 및 구입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처방조제료에 대한 건강보험공단 약제비지급이 2달 후에나 이뤄진다는 점에서 문전약국의 자금 경색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경영압박을 주고 있는 부분은 의약품 추가구입시 현금결제부분. 병원처방의 95%정도의 의약품을 갖추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차례 추가 의약품을 공급받아야 하고 매일 수백만원씩의 결제를 해야하지만 현금 유동성이 이를 뒷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유명약품의 경우 보험수가(기준약가)보다 공급가격이 더 높아 구입비에 대한 부담외에도 처방조제를 할 수록 보험공단으로 부터 받을 수 있는 약제비와 실제약국입가의 격차로 인해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는게 대형약국측의 설명이다.

즉 처방조제를 하면 할 수록 적자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구입의약품중 7월 10일 이후 한번도 처방이 나오지 않은 의약품에 대한 재고부담과 이들 의약품에 대한 결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인력부문에 대해서도 대부분 원활한 조제를 위해 약국당 10명이상의 근무요원을 투입하면서 실제 인건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문약국의 경우 현재 처방전 수용을 위해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처방건수는 100~200건 정도로 아직 손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전약국이 결제를 해줘야하는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실제 현금 유입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문전약국 약국장은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일 약 5백만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며 이자 등 금융비를 포함하면 매일 2~3백만원이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병원 앞 한 문전약국도 "25일 인건비를 본인부담금으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며 "의약품 결제일이 다가오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대병원 앞 문전약국의 경우 "전면 원외처방 발행으로 수익구조가 어느정도 분석됐다" 며 "2개월 의보비 지급이전 약구입비, 인건비 등 약국당 수억원이상 현금 확보능력이 없는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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