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재고약품 약국인수 물밑서 활발
2000.07.27 00:00 댓글쓰기
의약분업 전면실시를 불과 며칠 앞둔 현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던 처방약을 약국이 인수하거나 처방약 리스트를 약국에 제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약국가에 따르면 의료계가 의약분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네의원과 약국간 물밑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처방약을 인수하는 등 새로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일부의원들은 의약분업이 전면시행돼 인근 약국에 처방약이 없을 경우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에 빼앗길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아예 처방약목록을 약국에 제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인근 비뇨기관를 찾아가 처방약 인수의사를 밝혔더니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병원에서는 처방약리스트와 함께 사용하던 약을 기준약가로 넘겨주기로 했다"고 귀뜸했다.

또 경기 성남소재 대형약국의 한 약사는 "일반의원에서 처방약을 수매할 의사를 밝혀와 금명간 약을 인수받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동네의원들은 약국에서 처방약 인수시 대부분 기준약가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의료계가 27일 재폐업을 유보한다는 방침을 번복하고 재폐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돌입하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동네의원의 정서가 지난 6월 전국적인 폐업때와는 사뭇 달라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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