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수기처방전 발행에 약국 골머리
2000.08.03 00:00 댓글쓰기
병의원들이 처방전발행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해 수기 처방전 발행이 계속되면서 약국가는 처방전 판독에 애를 먹고 있다.

3일 개국가에 따르면 분업준비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병의원들이 제대로 된 처방발행 프로그램을 구비하지 못해 30%이상 수기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약국은 이들 처방전 내용을 확인하는데만 수분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프린팅 처방전에 비해 수기처방전의 경우는 상당수에서 미기재사항, 처방 내용의 부정확한 기재 등 기초적인 실수에서 부터 글자 판독의 어려움까지 다양한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병의원들이 수기처방에 의존하는 것은 최근까지 분업 준비에 소홀하던 의료기관이 일시에 폭발적으로 프로그램 구입 주문을 하면서 프로그램업체가 공급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의원관리 프로그램 업계에 따르면 7월 초까지만 해도 프로그램 구입이나 업그레이드 주문이 거의 없다가 분업을 바로 앞둔 7월 말부터 하루에 수백건씩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급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신규 설치주문, 사용문의, 업그레이드 요청 등이 일시에 폭주, 요청한 기간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사실상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분간 약국은 적체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수기처방 판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약국가의 경우 꾸준한 분업 준비를 해온 결과 90%이상의 약국이 처방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한약사회에서 개발한 팜매니저 2000을 비상 대체수단으로 확보하고 있어 전산시스템 구비율은 의료기관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