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수혈 멈춘 카카오헬스케어 '외부 자금' 추진
출범 3년만에 누적 손실 800억원 초과…1200억~1400억원 규모 유치 검토
2025.11.11 12:24 댓글쓰기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2024년 2월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의 자금줄에 의존해온 카카오헬스케어가 처음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출범 3년 만에 누적 손실이 800억 원을 넘어서며 그룹 내부 지원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초부터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를 상대로 신규 자금 유치를 협의 중이다. 규모는 약 1200억~1400억 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기능 고도화와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 병원용 챗봇 ‘케어챗(CareChat)’ 및 의료데이터 플랫폼 ‘헤이콘(HeyCon)’ 사업 확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외부 자금 유치에는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카카오헬스케어는 “외부 자본 유치는 성장 자금 확보 차원이며 지분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자금 조달 배경에는 악화된 재무 구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2024년 카카오헬스케어의 매출액은 119억 원으로 전년(44억 원)보다 2.6배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49억 원, 당기순손실은 546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24년 108억 원으로 전년(166억 원) 대비 약 34% 감소했고, 결손금은 같은 기간 292억 원에서 838억 원으로 불어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졌다. 카카오는 더 이상 내부 출자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효율화 흐름 속 ‘헬스케어 독립 자금’ 시동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카카오그룹이 추진 중인 자회사 효율화 기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상반기 기준 160여 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가 넵튠 지분을 크래프톤에 1650억 원에 매각했고, 카카오엔터 자회사 일부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2년 설립 이후 카카오가 직접 1200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약 3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현재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적자 누적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내부 자금 수혈 대신 외부 협력 자본을 통한 체질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아직 수익 구조가 뚜렷하지 않아 단독 추진만으로는 확장 한계가 있다”며 “외부 자본 유치는 재무 보완뿐 아니라 해외 진출과 병원 연계 사업 등 실질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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