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며 바이오 '최대어'로 불렸던 진단키트 제조사 젠바디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회사는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상위기구인 시장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재심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드문 만큼 업계에서는 우려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젠바디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상장위원회는 진단 시장 성장성 둔화와 실적 불안정성을 미승인 사유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젠바디는 상장위원회 판단에 불복해 상위 심의기구인 시장위원회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회사는 비(非)코로나 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 전환, 해외 매출 확대, 안정적인 재무 구조 등을 근거로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젠바디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294억원으로, 전년(13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재무적으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약 698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채총계는 약 169억원, 부채비율은 1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같은 해 영업손실은 약 71억원으로 전년(270억원) 대비 대폭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젠바디는 2012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진단용 항체·항원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속진단(RDT), 형광면역진단(F-RDT), 효소면역측정법(ELISA), 분자진단(MDx), 생화학시약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보유하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평가데이터(A), 이크레더블(BBB)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고, 이를 바탕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젠바디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IPO를 추진했으나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아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2019년 상장예비심사를 추진하려 했으나 당시 매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 정권 교체 시기가 맞물리는 등 외부 변수로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업계에서는 젠바디가 수차례 고배 끝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재심 요청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위 재심에서 상장 예심 결과가 뒤집히는 사례는 드문 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지금까지 재심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신약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와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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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94,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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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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