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차세대 모델' 경쟁 후끈
애보트·메드트로닉·덱스콤 등 신제품 출시 마케팅 치열…아이센스도 참전
2024.02.01 05:09 댓글쓰기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차세대 모델 출시에 맞춰 다양한 협력사를 확보하는 등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미국 애보트다. 


애보트는 지난 2020년 5월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처음 선보이고 국내 공급사인 대웅제약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 중이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손 끝에서 채혈, 혈당을 측정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간편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00원 동전 크기 센서를 팔에 부착한 후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센서에 갖다 대면 1초 만에 혈당 수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1회 센서 부착으로 14일 동안 연속적인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식사 후 15분 단위로 2시간 동안 혈당을 체크하며 본인 혈당 수치 변화도 쉽게 추적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본인 식사 기록도 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혈당관리 방법인 당화혈색소(HbA1c) 측정과 자가혈당 측정 방식 한계를 토론하며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당위성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금년 5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 60만 개를 돌파했다. 실제 연속혈당 측정기는 의료진을 통해 체계적인 혈당 관리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연속혈당 측정 검사 결과를 판독 받아야 목표 혈당 수치에 더욱 용이하게 도달할 수 있고 보다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국내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이 개발한 ‘닥터바이스’과도 연계해 환자별 맞춤 관리 전략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공급사인 대웅제약은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당뇨병 환자들의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넘어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과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태아 출산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와 손잡고 임산부 대상의 혈당 관리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세실내과의원을 ‘스마트 연속 혈당 클리닉’ 의원 1호로 선정하고 디지털 당뇨병 환자 교육 시스템을 적용해 지역민 당뇨병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 메드트로닉도 새로운 모델 출시에 맞춰 다야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 포 유(Guardian 4 U)’를 론칭하고 1형 당뇨병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가디언4 시스템은 메드트로닉이 지난 5월 출시한 연속혈당측정기다. 손끝 채혈 없이 5분마다 하루 288번 당 수치 측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측정된 값은 환자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송되며 환자는 시공간 제약 없이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저혈당 및 고혈당에 이르기 최대 1시간 전 예측 알람을 제공해 환자가 혈당 변화에 신속히 대응이 가능하다.


메드트로닉이 처음 선보이는 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 포 유’는 자사 최신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 주요 특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 이름인 가디언4 시스템과 이름 안에 담긴 뜻(수호자)을 조합해 ‘당신을 지켜주는 연속혈당측정기’, ‘당신을 위한 가디언4 시스템’ 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영상에서는 ‘손끝 채혈 없이 5분마다 휴대폰으로 혈당 확인’, ‘고혈당/저혈당 최대 1시간 전 사전예측경보’라는 문구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면 혈당 측정이나 오르내림에 대한 불안 없이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메드트로닉은 매년 세계 당뇨병의 날에 전개해 온 ‘파랑 풍선 챌린지(Blue Balloon Challenge)’를 올해도 펼쳤다. 


이 챌린지는 참여자가 파랑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메드트로닉이 대신해서 1형 당뇨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이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풍선을 계속 공중에 띄우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뇨환자 혈당관리를 돕기 위한 기업과 협업 사례도 늘려가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7월 현대그린푸드, 한독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메드트로닉 새로운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 출시에 맞춰 기획됐다.


메드트로닉은 현대그린푸두, 한독과 함께 가디언 4 시스템 성공적인 안착에 협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 ‘그리팅’과 한독이 운영 중인 ‘한독메드트로닉몰’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에 나선다.


한독은 2021년 6월부터 메드트로닉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을 통해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인증받은 당뇨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덱스콤도 새로운 연속혈당측정기 ‘G7’ 출시를 앞두고 밑작업이 한창이다.


덱스콤 G7 국내 공급사 휴온스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7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덱스콤 G7은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인 덱스콤G6 대비 60% 작아졌다. 


휴온스에 따르면 덱스콤G7은 시스템 예열 시간이 30분으로 대폭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더욱 더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며,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 전송해 손끝 채혈의 고통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될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이 있어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최대 10명에게 공유할 수 있어 일상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휴온스 측은 설명했다. 


G7은 2022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판매 중이다. 휴온스는 내년 1분기 G7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에 맞춰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 당뇨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선보이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밖에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를 출시하고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케어센스 에어는 국내 1호 연속혈당측정기로 국내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중 가장 작다.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이뤄져 부착이 수월하고 사용성이 높고 특히 가장 긴 센서 사용기간(15일 연속 사용)을 자랑한다.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7월 건강보험 등재를 완료했다.


아이센스는 후발주자지만 카카오헬스케어, 휴이노 등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위풍당당 캠페인’이라는 활동도 펼치는 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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