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 B+ '씨젠' vs 최하위 D 'SD바이오센서'
국내 진단키트 업계 쌍두마차 ESG 평가 결과 '희비' 교차
2023.11.03 05:37 댓글쓰기

국내 진단키트 산업 간판 기업인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에서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선제적으로 ESG 기업을 표방해온 씨젠은 양호 등급인 'B+'를 받은 데 반면 다소 미온적인 행보를 보여온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았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최근 국내 기업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공표했다. 


기준원은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해온 기업은 전년 대비 등급이 상향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은 경우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ESG등급은 총 7개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등급은 'S', 가장 낮은 등급은 'D'다. 이번 평가에서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계 쌍두마차인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격차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기준원이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씨젠은 통합 등급 'B+'를 획득했다.


씨젠은 ▲환경 부문 B+ 사회 부문 B+ 지배구조 부문 B+ 등을 부여받으며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B+ 등급은 양호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체제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씨젠은 지난해 통합등급(C)과 비교해 2등급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환경 부문에서 한 단계(B→B+), 지배구조 부문에서 3단계(D→B+) 상승했으며 사회 부문은 B+를 유지했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씨젠과 달리 전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환경 부문 C 사회 부문 C 지배구조 부문 D 등을 받아 통합 D 등급을 기록했다.


D 등급은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일컫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에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증감율을 살펴볼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다.


실제 씨젠은 지난 2021년부터 ESG 경영을 표방하며 비재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마련했고 ESG 전담팀을 만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각 부문에서 꾸준하게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체제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9월 15일 본사에서 ESG 경영 체제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혁신적인 기술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을 ESG 경영 비전으로 발표했다. 


또 3대 ESG 전략 방향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는 기업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설명하고 9개 전략 과제와 22개 ESG 핵심 실행과제를 도출했음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ESG 공시 의무가 본격화되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어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정책 변화에 발맞춰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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