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환자 응급상황 '조기 예측'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 출시 1년 성과 발표…"2024년 160억 목표"
2023.10.23 06:08 댓글쓰기



에이아이트릭스 안병은 Medical AI 총괄이 10월 20일 마련하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구교윤 기자

"'인공지능으로 생명력을 더하다'라는 회사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해가겠습니다."


에이아이트릭스가 지난 20일 의료기기산업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AITRICS-VS)’ 출시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2016년 11월 설립된 에이아이트릭스는 사망, 심정지, 패혈증과 같은 응급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내과 전문의인 김광준 대표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위험상황을 조기에 의료진에게 알리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사망·심정지·패혈증 등 위급상황 조기 예측 가능

의료기관 10곳 도입 ‘성과’…내년 매출 160억 목표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2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데 이어 금년 3월 보건복지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현재 중환자실(ICU), 일반병동(GW) 등 병원 내 다양한 환경에 정보를 전달해 의료진 신속한 결정을 돕는다.


바이탈케어는 입원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수집되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를 예측한다.


특히 EMR 데이터만을 사용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기에 별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5가지 활력징후만 입력해도 예측정확도 0.8 이상(1에 가까울 수록 정확) 유의미한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


현재 바이탈케어는 전주예수병원을 시작으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공급 병원 수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의료기관 10곳에 공급을 완료했으며 올해 20~30곳을 목표하고 있다. 


안병은 총괄(MEDICAL AI)은 "바이탈케어는 일반병동 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 예측과 중환자실 내 사망 위험도 예측이 가능하다"며 "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적응증"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고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안 총괄은 "먼저 응급병동(ER)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ER 제품의 경우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이미지까지 모두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멀티모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적응증 이외에도 AKI(급성 신부전), PTE(폐색전증), DKD(당뇨병성신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커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내년 목표 매출로 국내에서만 1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미국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 본격화

B2C 시장 진출로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추진


에이아이트릭스는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연내 미국 법인도 설립도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도 착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경쟁사로 꼽히는 곳은 베이지안 헬스(Bayesian Health), 알고DX(AlgoDx), 페라헬스(PeraHealth) 등이 있다.


이 중 베이지안 헬스와 알고DX는 모두 FDA 승인 전이다. 에이아이트릭스 시장 선점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안 총괄은 "다양한 기관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 중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탈케어는 인공지능 모델이 예측한 결과가 올바른지 검증하고,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우수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는 회사 장기적 사업 목표 중 하나라며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 간)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의료진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총괄은 "현재 바이탈케어 임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향 및 후향적 다기관 연구를 진행해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역이나 병원 규모 등에 따라 상이한 환자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의 근거를 수집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최고의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환자 건강을 보호하며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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