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센스, 日 진출…적자 구조 타파여부 관심
국내 최초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판매 시작 추이 주목
2023.08.22 05:58 댓글쓰기

에이티센스가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국내 최초로 일본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만큼 의미가 남다르단 평가다. 실적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이티센스는 "패치형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패치(AT-Patch)’가 일본 의료 현장에서 처방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내 자국 제품을 제외하고 현지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는 에이티패치가 국내 최초다.


에이티패치는 부정맥이나 기타 심장질환 진단을 목적으로 심장신호를 측정 및 분석,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첫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에이티패치는 최장 14일간 별도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없이 심전도 장기 측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방진방수 기능으로 검사 중에도 샤워 및 가벼운 운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


2017년 9월 설립된 에이티센스는 현대전자, SK텔레텍, 팬택 등 연구원으로 활동해온 정종욱 대표가 설립했다.


정 대표는 2015년 의료기기 분야로 전직해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오플로우 개발본부장으로 지냈다. 이후 2017년 9월 삼성전자, LG전자 출신 엔지니어 동료를 모아 에이티센스를 창업했다.


에이티센스는 설립 4년 만에 인허가는 물론 건강보험 수가를 획득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해외에서도 성과를 냈다.


에이티패치 제품 사진.
에이티센스는 2022년 8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하고 같은해 10월 일본 건강보험 수가를 획득했다.


이후 금년 6월부터 현지 병원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다만 이러한 기술력에도 아직까지 적자 상태다. 


에이티센스는 지난해 매출액 약 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이 775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상반기에도 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매출을 상회했다. 회사 측은 내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이티센스 관계자는 "8월 기준 이미 22개 국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선적 혹은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점은 복병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를 제조하는 업체로는 에이티센스를 비롯해 ▲휴이노(메모워치) 웰리시스(에스패치) 씨어스테크놀로지(모비케어) 메쥬(하이카디) 스카이랩스(카트원 플러스) 등이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뷰노까지 바(bar) 타입 제품인 '하티브'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사 진출이 전무한 일본 시장 진입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에이티센스는 일본에서 재팬 라이프라인(Japan Lifeline)과 협업 중이다. 재팬 라이프라인은 1981년 설립된 심혈관 분야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이다. 전국 400여개 영업소를 통해 의료기기를 전문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있다.


에이티센스 측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퍼스트 무버로서 빠르게 일본 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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