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 인수 3년 웨버인스트루먼트 '매각' 추진
적자폭 확대·미미한 사업 시너지 성과 등 지분 51% 전량 정리 결정
2023.08.21 04:50 댓글쓰기

재활로봇 전문기업 네오펙트가 자회사 웨버인스트루먼트 매각을 추진한다. 경영권을 인수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예상과 다른 미미한 사업 성과에 결국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현재 보유 중인 웨버인스트루먼트 지분 51%를 전량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가는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웨버인스트루먼트는 물리치료와 재활통증 분야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네오펙트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지분은 창업자인 모성희 웨버인스트루먼트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8억원으로 25% 감소했다. 


네오펙트가 웨버인스트루먼트와 인연을 맺은 건 2020년 12월이다. 당시 네오펙트는 웨버인스트루먼트 지분 41%를 36억원에 인수하고, 모성희 웨버인스트루먼트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네오펙트는 웨버인스트루먼트 지분 총 51%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네오펙트는 웨버인스트루먼트 인수로 또 다른 자회사인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과 사업적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웨버인스트루먼트가 가진 중국 내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는 미미했고 오히려 네오펙트 자체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매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네오펙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별도기준으로도 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 영업이익은 -5으로 매출액은 38% 감소했고 손실폭도 17% 커졌다. 특히 네오펙트는 누적된 결손금이 올 상반기 658억원에 달해 자본잠식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웨버인스트루먼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네오펙트 측은 “현재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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