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 수술로봇 독점 다빈치 도전장
세브란스병원 레보아이 도입…시장 판도 변화 여부 주목
2023.05.04 06:05 댓글쓰기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술로봇 '다빈치'가 독점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 시장에서 판도를 뒤집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레보아이를 활용해 간담췌외과에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는 레보아이를 이용한 로봇 휘플수술(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했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3월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9대의 수술용 로봇을 운용하고 있는 수술 로봇 메카로 불리기 때문이다.


미래컴퍼니도 상급종합병원 입성에 성공한 만큼 향후 다양한 적응증에서 임상 레퍼런스도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가 주력 분야인 기업이다.


회사는 2007년 내시경 수술로봇 개발에 도전하며 수술로봇 사업에 진출했고 2018년 레보아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용 로봇과 관련한 특허만 190여개를 취득했다.


레보아이는 집도의에게 수술 부위 선명한 시야와 자연스러운 손목 움직임을 제공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수술이 가능토록 돕는다.


환자 입장에서는 출혈량이 적어 감염 위험도가 낮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현재 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지만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많다.


현재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 회사 인튜이티브서지컬 '다빈치'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다빈치 세계 시장점유율은 70% 수준으로 국내에도 2005년 도입 이후 수술 사례만 10만 건이 넘는다.


미래컴퍼니는 이를 경제성으로 돌파하겠단 전략이다. 


다빈치는 대당 가격이 25~30억원 수준으로 연간 유지비는 2~3억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레보아이는 절반 수준인 장비 가격과 저렴한 유지보수 가격이 강점이다.


미래컴퍼니는 병원이 수술 건당 들어가는 비용이 기존보다 42% 정도 줄일 수 있도록 기계·소모품·유지보수 비용 등을 조절해 하나의 패키지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레보아이 제품력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병원 운용에 효과성을 높일 수 있어 해당 부분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니즈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런 경제성을 강점으로 임상 레퍼런스 확보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