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보안 등 非의료 성장동력 찾는 '의료AI 기업'
제이엘케이·딥노이드, 사업 다각화 속도…뷰노·루닛, B2C 활로 모색
2023.03.25 06:38 댓글쓰기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규제로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만큼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의료 산업에도 진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핀테크 플랫폼업'과 '핀테크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을 결합한 합성어로 금융서비스를 수행하는데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핀테크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딥노이드 역시 비의료 산업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딥노이드는 그동안 의료AI 솔루션을 내세워 사업을 이어왔지만 지난해부터 보안, 교육 등 비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노코드 플랫폼을 내세워 누구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업에 특화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도 눈에 띈다.


뷰노는 기존 사업에 힘을 싣고자 만성질환 브랜드를 론칭하고 B2C 사업을 시작했다. 뷰노는 B2C 사업을 위해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서는 만성질환 관리에 필수적인 혈압, 혈당, 체중 등 건강정보 기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과 병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단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루닛도 암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원스톱 토탈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루닛은 이 서비스로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제공해 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분야에도 진출하며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이유는 시장 규제로 기존 사업으로는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영상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내세워 사업을 시작한 기업 대부분이 매출 증대에도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뷰노, 제이엘케이가 비급여 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외형 확대는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으나, 시장 규제로 인해 기존 사업에서 성과가 쉽게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실적 압박이 강해지면서 다른 분야에서 대안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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