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 부작용 보상제도 정비
지원금 한도 상향 등 고객 유치 적극, 구매 후 경험까지 관리 등
2022.05.09 19:1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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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들이 부작용 보상 제도를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모양새다. 업체들은 단순히 '정보 제공'이라는 역할을 넘어 고객 구매 후 경험까지 책임지며 경쟁력을 키워가겠단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티켓, 바비톡, 강남언니 등 국내 대표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들이 시술 후 부작용을 겪은 이용자를 위해 보상책을 마련하거나 보상금 한도를 상향하는 등 제도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부작용 보상 제도를 도입한 여신티켓은 지난 4일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기존 최대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한도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시술일부터 60일 이내에 2도 이상 화상, 마비, 괴사, 신경손상 등 부작용 발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보상 여부가 결정된다. 


부작용 안심케어 서비스 가입비용은 여신티켓이 100% 전액 부담한다. 패스트레인은 향후 지속적으로 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신티켓에 이어 바비톡도 지난달 초 부작용 안전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시 시술일부터 60일 이내 병원 진료 확인서, 부작용 치료 병원 진료 확인서 등의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 후 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상 범위는 신경손상 및 괴사는 최대 100만원까지, 화상, 마비는 최대 50만원까지다. 


보상 금액 범위는 성형 시·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이용자 사례를 다수 확인한 뒤,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리 결제 및 무료 보험 가입을 완료한 회원에게 한정했다.


바비톡은 올 초에는 후기부터 부작용까지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강남언니는 부작용 보상 제도를 도입하진 않았으나 병의원 평가제도를 도입해 간접적으로 부작용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언니는 일찍이 부작용 관련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 내원 및 시술을 완료한 유저 전원을 대상으로 100% 사후 만족도 전화조사를 선제 도입했다. 


시술 시 불편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묻고, 신뢰도가 높은 병원에 '고객평가우수병원'인증 배지를 부여한다. 강남언니는 현재 부작용 보상 제도를 도입 논의 중이다.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들이 부작용 보상책 정비에 나선 이유는 고객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미용‧성형 의료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은 총 472건이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피해 구제 사례가 각각 150건으로 동일했으나 2020년에는 172건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며 가파르게 늘어났다.


여신티켓 관계자는 "소비자가 시술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시술을 받을 수 있고, 병원은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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