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 주력사업 부진···작년 영업손실 105억
매출 감소 등 적자 늘어난 상황,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2022.03.25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독자 기술을 내세워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으나, 주력 사업에서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비접촉 체온계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과 세포프린팅 재료인 바이오잉크, 조직 재생용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등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기업 가치가 2배 이상 뛰는 등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 상장 당시 자기자본 90억원의 2배 이상인 약 2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독일 머크사와 바이오잉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주 사업에서 가공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상장 당시 2020년을 손익분기점으로 삼고 매출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예상했다. 2021년에는 추정 매출은 227억원, 순이익은 56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회사는 2020년 매출 68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회사는 2020년 매출을 전년 대비 428% 올리는데 성공했으나 이조차 코로나19 발발 이후 뛰어든 비접촉 체온계 사업으로 일회성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2021년에는 매출 32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년 대비 52.2%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05억원으로 92.3%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114억원으로 104% 늘어났다.
 
사업 실적 괴리율은 높아지면서 주가도 지속적으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지난해 8월 9만1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올해 초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7일에는 전날보다 1.67% 떨어진 3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최근 3D 바이오프린팅 고탄성 인공피부 제조 및 탄성 측정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는 등 주력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지체와 바이오잉크 임상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대외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임상을 통한 검증 결과를 도태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