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통신' 전략 KT,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 채용
의약품·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 모집···연구소 설립 가능성 '주목'
2022.01.12 13: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탈바꿈 의지를 천명한 KT가 통신 업계 최초로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인재 영입에 나섰다. 향후 자체 연구소 설립도 추진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0일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이번 채용은 오는 24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된다.
 
KT는 이번 채용에서 의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비롯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의료 전(全) 분야에 걸쳐 전문가를 모집한다.
 
특히 모든 분야에서 필수 요건은 3년 이상 경력자로, 이는 내부 역량을 강화해 ‘탈(脫) 통신’ 사업 윤곽을 잡아가겠다는 계획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의료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솔루션화 ▲바이오·의료 분야 기술검토 및 프로젝트 관리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사업개발 및 전략 기획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IPR 관리 등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의약품 개발과 의료기기 인허가 및 제품 설계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등에서도 인재를 영입하고 있어 향후 자체 연구소나 새로운 팀을 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채용으로 그동안 구현모 대표가 추진해온 탈 통신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과 동시에 KT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이를 위해 대표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바이오헬스 P-TF' 조직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AI/DX 융합사업부문으로 소속을 바꿨다. 
 
이후 조직명에서 'TF'를 떼어내고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비슷한 시기 ‘케어몬’이란 명칭으로 총 5개 분야에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두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로 ▲건강관리용 애플리케이션(앱) ▲식이보충제 ▲건강강좌업 ▲의료·건강관리용 소프트웨어 ▲유전자 정보 제공업 ▲헬스케어분야 관련 서비스형 플랫폼업 등이 포함됐다. 
 
KT가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인재 물색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인재 영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이유에서다.

한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재 양성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전보다 배출되는 인력은 많아졌지만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직률도 그만큼 늘었다"며 "KT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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