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재활의료 네오펙트, 적자 누적 등 어려움 가중
성장 견인 집중하는 원견의료 사업도 지연, 흑자전환 시기 미정
2021.09.30 12: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디지털 재활의료 전문 기업 네오펙트가 코스닥 상장 4년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2021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격의료 사업 지연이 길어지면서 흑자전환 시기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네오펙트는 지난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2020년 추정 실적은 매출액 302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지난해 네오펙트 매출액은 186억 원으로 확인돼 추정 실적의 절반에 그쳤으며 영업손실은 142억 원으로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06억 원, 영업손실 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호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부진한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면 영업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네오펙트 수익 기반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등 재활의료기기 판매와 요양서비스 등이다. 재활의료 사업 특성상 비대면 영업은 곧 피해로 직결됐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병원들이 영업사원 출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영업 활동에 제약이 따랐고, 학회 행사나 박람회가 줄어들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오펙트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실제 네오펙트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네오펙트는 현재 세전손실 비중이 자기자본 120억 원 47%를 차지한다. 세전 손실이 자기자본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세전 손실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끝나는 만큼 관리가 시급한 상태다.
 
설상가상 네오펙트는 성장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원격의료 사업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네오펙트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홈 재활 훈련기기 및 서비스' 부문에서 국내 최초 실증특례를 통과했으나 복잡한 행정 절차로 사업이 더디게 추진되고 있다.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가 있어도 활용하는데 애로사항이 많고, 첫 사례다 보니 행정 절차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펙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네오펙트가 최대 주주로 있는 와이브레인은 최근 자체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와이브레인은 내달 미국 FDA에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완료 후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으로 네오펙트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또 미국 법인과 독일 법인도 잇따라 내년을 손익분기 달성 시점으로 내다보면서 향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날지 추이가 주목된다.
 
관계자는 "흑자전환 시기는 뚜렷하지 않지만 의미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디지털 재활의료 서비스와 원격의료를 확대하는 등 사업 무대를 넓혀 성장세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