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원격의료' 선점 속도···대대적 투자
각각 디지털 기기와 디스플레이로 시너지 효과 모색···인식장벽 극복 관심
2021.09.27 05: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원격진료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요가 급증한 원격진료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으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투자전문회사, 원격진료 스타트업 투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전문회사 삼성넥스트는 원격진료 스타트업 '알파메디컬'이 모집한 284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알파메디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토알토에 본사를 두고 여성 전용 의료시스템을 원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 관련 질병이나 산부인과 질환 등을 포괄하는 60개 이상 다양한 여성 전용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연간 14만원만 내면 개인 계정에서 원격진료를 받고 진료 기록을 저장할 수 있다. 병증 상황이나 치료 상태에 따라 의료인력 방문 등 추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 최고경영진 출신 마고 조지디아스, AV8벤처스, GSR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원격진료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넥스트는 지난 5월에도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가 모집한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후 비슷한 시기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독일 원격의료 플랫폼 '에이다헬스', 삼성벤처투자는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알로독터'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디지털 기기에 접목한 헬스케어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넥스트는 앞서 알파메디컬 투자에 대해 "알파메디컬이 목표로 하는 시장은 삼성 모바일 사업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병원 디스플레이에 원격진료 접목 시너지 확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원격의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담금질이 한창이다. 

지난해 LG그룹 투자회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 원격진료 회사인 암웰이 진행한 2400억 원 규모의 시리지 C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LG전자는 원격진료에 활용하는 수술용 모니터 등을 제조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케어텍'과 기술 협업으로 병원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하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 원격진료 진출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현재 수술용 모니터를 비롯해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진단용 모니터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드웨어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도 최근 일본에서 병원 검색부터 예약, 진료와 결제까지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라인닥터'를 론칭하며 사실상 원격진료 시장 활로를 개척했다.

국내 굴지 기업들이 잇따라 원격진료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원격진료 장벽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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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d 09.27 12:54
    오타가 너무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