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前 경기지사, 독감 위험 '디지털 백신' 선봬
정계 은퇴 후 스타트업 빅케어 대표 취임, 지난달 코로나19 평가 앱에 기능 추가
2020.11.02 0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정계를 떠나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며 스타트업 빅케어 대표이사가 된 남경필 前 경기도지사가 11월1일 두 번째 ‘디지털 백신’을 공개했다. 

지난달 16일 빅케어는 코로나19 위험도를 알려주는 평가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었는데 이번에는 '독감 위험도' 측정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 한때 '잠룡'(차기 대권주자)으로 불렸던 남 전 지사는 지난해 3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런지 1년 8개월여 만에 두번째 백신 프로그램을 내놨다.

정계 은퇴 당시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한다"고 말한 다짐을 열심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독감 위험도는 빅케어 앱을 구동한 뒤 당뇨·고혈압·비만·천식·신장질환·폐질환·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지 열·기침·설사·두통·코막힘·오한 등의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입력하고 최근 3개월 이내 독감 예방 접종을 했는지 체크하면 위험도가 측정돼 나온다. 
 
태국에서 독감을 앓았던 환자 5000명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AI가 빅케어 앱에 입력한 개인 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매일 제공하는 지역별 감기 예측지수를 반영해 위험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위험도는 0~100으로 구분되며, 100에 가까울수록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감염병 전문가 자문과 각종 문헌 정보 등을 바탕으로 위험도에 따른 생활 습관, 영양 섭취 등의 정보를 맞춤으로 제공한다.

예컨대 위험도가 높으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오한이 있거나 열이 나면 간단한 처치도 소개한다. 
 
독감 위험도 측정 서비스는 남 대표 아이디어였다. 
 
남 대표는 “계절성 감염병인 독감을 미리 예방하고 중증으로 갈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최근 독감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것을 보고 사용자들의 막연한 공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빅케어의 2번째 디지털 백신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빅케어 목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건강을 증진하고 공포를 낮추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 백신은 국민 정신건강 연관, 스트레스 측정 서비스 선보일 계획
 
남 대표는 세 번째 디지털 백신도 기획하고 있다. 스트레스 지수 측정 서비스다.

남 대표는 “분노가 외적으로 표현되면 폭력과 범죄가 되고 내적으로 표현되면 우울이 된다”며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꾸준히 국민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백신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케어는 회원가입 후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최근 10년간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모아 보여준다. 본인의 복약 정보, 병원 방문 기록도 계속 업데이트해 담을 예정이다. 

빅케어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설립한 건강관리플랫폼 회사로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염준섭 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국내 최초로 코로나 지도를 개발한 이동훈씨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위험 지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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