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직원 재택근무 소통 활성화 모색
존슨앤존슨, 온라인 강의·사내기업 프로그램 등 장기전 준비
2020.09.05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부가 오는 9월13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지속할 것을 결정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사실상 기한 없는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지난 4일에는 정부원격근무시스템이 한때 중단되는 등 재택근무 공무원의 비율도 대폭 늘었다.
 
의료산업계 또한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많은 의료기관이 방문객을 철저히 관리함에 따라 재택근무 운영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의 경우 3월부터 지금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오는 중이다.
 
이처럼 ‘비대면 근무 환경’이 장기화되면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직원들 간의 소통이다. 협업이 이전보다 원활할 수 없다거나 근무 환경이 비대면으로 완벽히 전환된 것도 아니어서 업무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
 
이에 존슨앤존슨메디칼은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소통 방식을 고안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MedTech Innovation Talk(MIT)’는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되는 온라인 강연이다.
MIT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로보틱스, 3D프린팅과 같은 최신 헬스케어 경향을 배운다. 현장 참석자는 10명 내로 제한되며, 임직원 150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존슨앤존슨메디칼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참여자가 실시간 피드백에 참여하는 분위기로 평소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며 “강연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며 임직원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교육이 팀 단위, 부서 단위별 교육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측면이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사내기업가 프로그램인 ‘KICKBOX(킥박스)’을 도입했다. 킥박스란 스위스 기업에서 개발한 것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임직원이 직접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시간과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소속 부서나 직급에 관계없이 임직원 모두 혼자 또는 팀 단위로 참여 가능하며, 새로운 프로세스, 파트너십, 제품 관련 내용 등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사내 코치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구체화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은 본인 근무 시간의 20%를 프로젝트에 할애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이디어 구체화 시 필요한 예산도 회사에서 지원한다.
 
존슨앤존슨메디칼 관계자는 “14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참여해 총 61개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예상하지 못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도록 돕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외에도 비대면 강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지원하거나 온라인 회식으로 모임을 대체하는 등 재택근무 이전과 변함없는 소통을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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