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립보건원, 오늘 코로나19 임상시험 최초 돌입
백신 상용화까지 최대 18개월 소요···독일·한국 등 백신 개발 경쟁
2020.03.16 12: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AP 등에 따르면 미국이 16일(현지 시각)부터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지원하며 시애틀에 있는 Kaiser Permanente Washington Health Research Institute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해당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잠재적인 백신 효과를 검증하기까지는 1년에서 최대 18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은 45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국립보건원과 Moderna社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사용된다. 백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지 않아 임상시험 참가자가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이번 임상시험은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확인하고 보다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국립보건원 Anthony Fauci 박사는 “안전성 시험이 무사히 끝나더라도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1년에서 1년 반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 외에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여러 연구기관 및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계 과학자인 조셉 김 박사가 설립한 미국 이노비오社 역시 다음달 중으로 펜실베니아 대학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미국 FDA는 이노비오가 과거 메르스 DNA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점을 들어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동물독성 실험을 면제해줬다. 이노비오는 최근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지원받으며 백신 개발에 더욱 힘을 받은 상황이다.
 

독일에서도 바이오기업 큐어백이 파울-에를리히 연구소와 함께 백신 후보 물질 2개를 선정하고 6월부터 임상시험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백신에 대한 독점권을 사려 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UN개발계획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및 KAIST, 포스텍, 바이넥스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 중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넥신은 이노비오의 사례를 근거로 식약처가 동물독성실험을 면제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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