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료정보학회가 급변하는 의료IT 환경에 대한 병원계 목소리 반영을 위해 43개 상급종합병원 의료정보실장이 한데 모인 협력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 논의에 들어갔다.
대한의료정보학회 병원정보이사인 이인식 교수(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사진 左]는 16일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각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정보 담당자들이 모여 정보시스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모임이 마련됐다”며 “진작 했어야 할 일이 이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EMR 및 의료데이터 등 정보시스템 영역을 담당하는 의료정보실장들 모임은 2005년경 한 번 꾸려졌다가 보직 이동으로 인해 각 병원 담당자가 1~2년 주기로 계속 변경되는 등 존속이 어려워 곧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의료정보 기반의 빅데이터 산업이 화두가 되고 있고 병원 IT 플랫폼 표준화 이슈가 꾸준히 등장하는 만큼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논의와 최신 기술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10여년 만에 새로운 포럼이 출범하는 데 이렀다.
이인식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의료정보학 분야가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IT 프로세스는 제각각이다보니 병원들도 고민이 많다”며 “대한의료정보학회와 협업해 연속성을 갖고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병원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더스 포럼 추진에는 이인식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의료정보실장 장혁재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조직이 구체화되면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대안암병원 이상헌 연구부원장이 고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혁신적 기술을 도입한 선례 혹은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접하고 구체적 행동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P-HIS 사업은 데이터의 표준화, 맞춤형 의료서비스 등 많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며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 포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배워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후 인사이동 문제로 포럼의 결속이 약해지는 상황을 막고자 분기별로 한 번씩 진행되는 심포지엄 중 절반은 각각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추계학술대회와 연계해서 이뤄진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기관마다 상황이 다를 것으로 생각되므로 우선은 이슈를 정해 병원별로 심포지엄 형식의 모임을 마련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