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핵심 ‘노인의료비 경감’···임플란트·보청기 '들썩'
의료기기산업협회, 오늘(21일) 정책 요구안 발표
2017.04.21 06:46 댓글쓰기

각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이 노인의료비 부담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음에 따라 관련 의료기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의료기기 업계도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어르신 정책'을 발표하며 노인들의 의료비 경감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55만~60만원의 틀니와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30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치아 2개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난청 장애등급을 받은 경우만 적용됐던 보청기 건강보험도 확대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시술 방법과 비용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임플란트를 본인부담금 인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대신 틀니의 본인부담률 50%를 30%로 낮추는 공약을 제시했다.
 

노인빈곤과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어 틀니 및 임플란트와 같은 수요가 큰 의료항목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복지 차원에서 경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후보들의 공약에 임플란트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미 회계감리 진행에 따른 타격이 회복되고 있던 찰나 호재를 만난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 덴티움, 핫텍 등이 정책이 발표된 후인 19일 동반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도 제시됐다. 문재인·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등 주요 후보 다섯 명 모두 원주 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20일 원주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는 “원주를 헬스케어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헬스케어 국가 산업단지 조성 의지를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5년 간 10만 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무역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해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구·원주·오송을 ‘의료 트라이앵글’로 규정하고 기존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줄기세포치료제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도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신기술기반사업 및 허가 또는 인증받지 않은 의료기기 수입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프리존에 대해 산업발전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밝혀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등 반대 측과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종보다 산업 차원에서는 중소기업 양성 정책 전반이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의료기기 업체 지원 및 인허가 자문과 규제완화 등이 중소기업 육성 맥락 안에서 함께 작동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협회 교육장에서 정책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간 논의한 의료기기산업 주요 정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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