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부작용 줄인 '유방보형물' 개발 추진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팀, 年 10억 국책과제 선정…5년간 연구 진행
2015.12.31 09:26 댓글쓰기

보건복지부가 분당서울대병원 허찬영 교수(성형외과)의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섬유화 억제 기능성 유방보형물 개발’을 국책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이번 국책연구 총괄책임은 허찬영 교수[사진]가 맡아 보형물 개발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임상 실험을 통해 보형물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증명하게 된다.

 

또한 연세대학교 고원건 교수 연구팀은 섬유화 억제를 위한 보형물 재질 및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을 맡게 됐다.

 

상용화 기술 개발에는 국내 유방보형물 제작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3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건강검진 정착 및 조기 검진환자 증가로 남녀 모두에서 급격히 증가한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남성은 위암 환자가, 여성은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남성 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과 비교해 여성 유방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999년부터 매년 평균 약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치료법은 다른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외과적 수술을 통해 수술 부위를 제거하는 절제술이다.

 

문제는 유방암 수술이 ‘여성의 상징’인 신체 부위를 제거하는데다 수술 흔적을 줄이기가 어려워 많은 환자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미용 목적이 아닌 유방암 환자에 한해 가슴 모양을 원래 상태로 복원시켜주는 ‘유방 재건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유방 재건술’시 삽입하는 실리콘은 신체 내 외부 물질의 삽입으로 인한 이물 반응(Foreign Body Reaction)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경우 보형물 주변부에 심각한 섬유화(fibrosis)를 일으키는 문제가 야기돼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이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술 등 심각한 부작용 환자 중 약 28%가 겪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팀은 섬유화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문제인 구형 구축(Capsular Contracture)을 억제하는 약물을 탑재한 보형물을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 기간은 5년으로 매년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연구비로 지원될 전망이다. 시장 상황은 밝다. 2016년 예상되는 유방보형물에 대한 국내 시장만 약 370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무려 1조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허찬영 교수는 “섬유화 부작용을 억제하는 유방보형물의 개발은 의료적인 부분은 물론 수출 등 국익 측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많은 환자들을 부작용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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