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업계, EMR시장 선점 발빠른 행보
2002.08.09 02:37 댓글쓰기
PACS·OCS에 이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병원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자 관련 의료정보업체마다 E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서 사용중인 수기식 의무기록이 저장 공간 확대로 인한 관리상의 어려움과 의무 기록지 대출, 위치 추적 및 분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자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E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초 전자처방전, 전자의무기록, 원격진료제도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의료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되면 병원계의 EMR 도입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를 비롯 투윈정보시스템, 씨투테크놀러지 등의 관련업체들이 EMR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비트컴퓨터는 최근 국내 영상EMR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리드텍코리아의 EMR 사업부문 전체를 인수, 관련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

비트컴은 특히 리드텍의 EMR 사업부 인력들을 전원 흡수해 향후 Full-EMR 솔루션인 'bitnixEMR'과 영상 EMR 솔루션인 'bitnixCHART 1.0' 'anyCHART 4.0' 등의 특성화된 아이템으로 EMR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비트컴은 이미 몇 해전부터 중·대형병원을 주요 대상으로 한 EMR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EMR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OCS, PACS 등과 연계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고객병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씨투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중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EMR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난해 또한 원광대의료원 산하 3개병원(군포, 광주, 전주)과 굿모닝병원(전 평택성심병원)의 EMR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에도 홍익병원과 김천제일병원에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씨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2∼3개 중소형병원과 EMR 관련 신규 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EMR 솔루션을 타사의 솔루션에 인터페이스해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윈정보시스템은 올초 의무기록 영상관리시스템인 'Medi-Chart' 출시를 계기로 EMR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투윈정보는 특히 올해 들어 광주기독병원과 국립목포병원, 천안단국대병원 등과 '메디챠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Full-EMR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상당수 병원에서 EMR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EMR 시장 규모를 160억원대로 예측하고 있으며, 매년 6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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