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더이상 의료정보 사각지대 아니다'
2002.08.07 12:13 댓글쓰기
의료정보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일선 보건소가 최근 들어 인터넷 등을 활용한 첨단 의료정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성북구 보건소는 이달 5일부터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신속한 보건 의료정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진료예정일, 영유아 예방접종일 등을 사전에 주민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알려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성북구 보건소는 이 서비스를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 △치과진료 예약일시 △체력측정 예약일시를 사전에 안내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정보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6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 가정과 보건소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임신과 태교, 출산등의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도봉아기' 웹사이트(www.dobongbaby.go.kr) 운영에 들어갔다.

초보엄마, 임신과 태교, 출산, 육아와 건강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도봉아기 사이트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영·유아들의 출생시각, 신장, 출생기록 및 건강 기록들을 DB화해 언제라도 열람이 가능하다.

또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한 후 인터넷을 열람하면 접종내역과 함께 이후 보건소를 방문해야 할 날짜, 각종 검사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첨단 의료정보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고가의 PACS 시스템을 도입하는 보건소도 생겨났다.

동작구 보건소는 국내 한 PACS 전문업체를 통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 올초부터 PACS를 이용해 보건소를 찾는 지역민을 진료중이다.

동작구 보건소는 현재 디지털 촬영장비(Fuji XG-1)를 비롯해 판독용 단말기, 임상용 단말기 등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총 5명의 의료진이 하루 평균 150∼200여건의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각 보건소마다 인터넷이나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진료나 지역 대형병원과의 협진체제를 구축하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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