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출원 매년 증가
2002.07.07 12:53 댓글쓰기
국내 출원인의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현철 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출원인의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동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의료기기 관련 특허 총 4만9626건중 한국의 특허출원은 250건으로 전체의 0.5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출원은 지난 97년 23건에 이어 98년 30건, 99년 44건으로 매년마다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특허출원 건수는 주요 선진국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420건), 오스트레일리아(342건)와 비교해도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국내 주요 출원인들을 살펴보면 삼성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메디슨이 18건을 출원해 양사가 전체 국내 특허출원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LG 7건, 삼양 6건, ETRI·화학연구원 각 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디슨의 경우 전체 18건 모두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기기 관련 특허출원이었으며, 삼성은 진단기기 분야 특허 8건을 비롯 인공장기 및 인공혈관등 다양한 분양에 걸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의료기기 특허 최다 보유자는 수술용기기를 주로 개발하는 개인발명가 유태우 박사(총 8건)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메디슨의 연구자인 배문호 박사가 7건, 경희대 이수열·건국의대 최수봉·서강대 송태경·모승기 박사등이 각각 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김 연구원은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41.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의료기기 관련 특허의 의미는 전세계 시장에서 자국의 의료기기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비교적 국내 시장규모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 개발 초기부터 수출에 중점을 둔 업체들이 미국에서의 특허권리 확보는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 미국내 한국의료기기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동시에 연구인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의료기기 관련 R&D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임을 추측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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