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전자의료기기 수출전략품목 급부상
2002.06.21 02:36 댓글쓰기
생체신호를 이용한 전자의료기기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생체신호 관련 의료기기는 무역역조가 심각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해외수출을 주도하며 차기 전략육성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인전자·자원메디칼·바이오시스·메디아나 등 전자의료기기 전문개발업체들이 생체신호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기술 개발 경쟁이 뜨겁다.

지금까지 출시된 생체신호 관련 의료기기는 전자혈압계·심전계(ECG)·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장비는 대부분 인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를 수집, 측정하고 이를 통해 질병 유무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장비로서 기존 CT나 MRI같은 영산진단기기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기 때문에 병원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아나는 의사나 간호사를 대신해 24시간 내내 환자의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검출해 환자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경고음을 울려주는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를 개발, 병원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회사는 지난해 미국 타이코(TYCO)사와 3년간 최소 3000만달러 상당의 환자감시장치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등 해외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체신호 관련 전문 벤처기업인 ㈜바이오시스는 지난 2000년 다기능 환자감시장치 '가디안'을 출시한데 이어 태아감시장치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바이오시스는 역시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CSI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8만달러 규모의 혈중 산소 포화량 측정장치(BPM200)를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CSI사에 수출키로 했다.

이밖에 심전계를 전문개발하고 있는 (주)닥터리는 미국의 글로벌 메디컬 디스트리뷰션사에 심전계(ECG-120B)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오는 2004년까지 705만달러 어치를 공급키로 하는등 세계 38개국에 의료기기를 수출중이다.

한편 정부서도 생체신호를 이용한 전자의료기기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해 말 차세대 유망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생체의료기기를 국책과제로 선정,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정부 306억, 민간304억원등 총 61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반도체·원천기술연구소(소장 이번)는 최근 ▲생체정보 감지기술 ▲생체신호 송수신기술 ▲생체정보 처리기술 ▲생체정보 응용 및 통합기술 등 향후 5년간 개발해야 할 기술 로드맵을 완성했다.

한국전기연구원 허영 박사는 "생체신호를 이용한 전자의료기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경쟁력이 높은 품목"이라며 "특히 세계 시장에서도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그러나 현재 출시되는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기 때문에 해와 수출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며 "향후 생체 자기장 등을 이용한 첨단의료기기를 개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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