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세계 최저가 10K '유전자 칩' 출시
2002.04.30 02:55 댓글쓰기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인간 유전자 10,115개로 구성된 유전자 칩(DNA Chip) 10K를 개발, 5월1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MAGIC Ⅱ 10K'(Macrogen's Advanced Gene Information Chip)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그동안 진뱅크 등을 통해 기능이 알려졌다고 발표된 1만2,000여개 유전자중 암 관련 유전자 1,500여개를 포함, 약 8,000개의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를 엄선해 만들어졌다.

특히 이 제품은 외국 제품의 1/3(슬라이드 개당 39만5,000원)에 불과한 초저가로 판매, 유전자 기능연구의 장벽인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제작된 유전자칩 가격은 1만개 이하 유전자를 담고 있는 칩 하나가 백만원 이상으로, 연구자들에게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작용했다.

마크로젠은 최근 2년여간의 칩제작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칩 개발은 물론 생산원가의 대폭 절감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초저가의 유전자칩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유전자 칩은 그 속에 배열된 유전자 중 80% 가량의 기능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능연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칩방식으로 제작돼 cDNA 칩 방식보다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것이 마크로젠의 설명이다.

서정선 대표는 "초저가 유전자 칩 출시는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마크로젠의 일관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유전자염기서열분석, DNA 칩, 바이오인포매틱스, 형질전환생쥐 등 지놈연구를 위한 다양한 툴을 개발해 연구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수준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생명공학 연구 및 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국내 칩 시장이 올해 100억 규모에서 2005년경 500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MAGIC Ⅱ 10K' 칩 출시를 계기로 향후 칩 사업을 핵심수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칩 사업을 통해 올 연말까지 40억, 내년에는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이미 이달부터 MAGIC 10K 제품의 선 수주활동을 전개해왔으며, 5∼6개 연구팀과 계약이 체결되었거나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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