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간 癌영상정보 공동활용망 본격 구축
2002.04.29 04:26 댓글쓰기
암 진단·치료를 받다 의료기관을 바꿔도 다시 검사받지 않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통해 다른 병원에서 찍었던 의료영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의료기관간 상호 협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PACS 전문업체인 메디페이스(사장 이선주)는 KT(대표 이상철)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국립암센터에서 주관하는 '암영상 진료정보 공동활용망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정보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말까지 국립암센터를 비롯 서울대병원, 청주성모병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PACS 이미지를 상호 교환하고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응용프로그램 개발과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각 대상병원에 정보공유기(각 병원에서 공유할 영상 등록)를 설치한 후 정보공유센터(등록된 영상정보, 이름, 나이, 병명 등을 저장하는 곳)를 국립암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다.

각 병원의 의료진은 인터넷 웹브라우즈를 이용해 정보공유센터에 접속, 영상을 검색하고 조회할 수 있다.

이 사업에서 메디페이스는 의료 영상의 분산 저장 및 정보공유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KT는 네트워크 및 보안·정보 인증 관련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KT e-Biz사업본부 이필환 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진료정보 공동활용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및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프로젝트는 메디칼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개방병원이 향후 의료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보통신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민들은 과거에 촬영했던 방사선 영상진단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진단·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중복 검사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보건의료분야의 정보화 촉진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과 함께 PACS 기술의 경쟁력 제고효과를 가져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오는 9월부터 국립암센터와 3개 시범병원에서 암 진단과 진료 정보를 공동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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