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 개발
2002.04.11 09:15 댓글쓰기
한국 성인 남성의 피부와 혈액, 내장 등 신체 각 부위 세밀한 생체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한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사진>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파환경연구팀(팀장 최형도 박사)은 정통부가 추진하는 '전자파 생체 영향 및 표준화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을 개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인 체형에 맞게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ETRI의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은 살아 있는 한국인의 피부, 혈액, 내장 등 신체 각 부위를 세밀한 생체조직까지 고스란히 재현한 방대한 인체 데이터베이스로 고정밀 3차원 입체영상 및 단면영상으로 시각화시킨 것이다.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팀은 지난 99년부터 3년간아주대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명지대 정보통신공학부 최우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한국 표준체위에 가까운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젊고 건강한 한국인 남성 자원자를 촬영한 770여장의 MRI 전신 영상과 60여장의 CT 머리 영상 등 총 830 여장의 방대한 영상자료를 분석했다.

이 모델을 이용하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가상의 전자파 인체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송전선,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치적·시각적으로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가상 생체실험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공학, 의학 등의 분야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제품 및 IT제품 생산업체들도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 구축으로 전자파 영향을 크게 줄인 제품을 개발, 국내·외 시장개척이 보다 유리해질 전망이다.

ETRI 전자파환경연구팀장 최형도 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만 자국 고유의 인체 전신모델이 개발됐다"며 "ETRI가 한국인 표준인체 전신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자국인의 인체 전신모델을 구축한 전자파 노출량 평가 선진국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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