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링스, 의약품 공동구매 임박…영업 '기지개'
2002.03.30 00:07 댓글쓰기
최근 이대목동병원의 '전자구매조달시스템 MDvan'이 시행 1년을 맞아 비용·업무절감 측면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메디링스의 향후 영업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디링스는 그동안 메디슨 파동의 직접영향은 없었지만 대주주가 대웅제약으로 바뀌고, 대표도 교체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몇 개월을 보낸 바 있다.

최근 주총을 개최해 1년간 영업전략을 확정하고, 체계개편도 말끔히 마무리한 회사는 올해 최고 역점과제로 의약품 공동구매 개시를 꼽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사실 공동구매가 진료·수술재료에 한정될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창고 및 필요인원을 확충하는 등 도매사업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왔기 때문에 늦어도 6월부터는 의약품 거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동안 주춤했던 영업활동도 본격화할 태세다. 이미 부산·경남지역의 한 종합병원 및 국·공립병원 몇 군데와 MDvan 도입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특히 내달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국·공립 병원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공립 협약병원의 규모가 늘어날 경우 입찰수수료 등의 수익증대뿐 아니라 지명도를 그만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병원급에 집중됐던 마케팅 업무를 일반 의원급까지 확대해 현재 16곳에 그치고 있는 협약병원(비협약 17곳)의 규모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아직 장애물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최근 의료의약 컨소시엄 차원에서 제출한 기술표준화案이 탈락한 것은 앞으로의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메디링스는 이와 관련, 작년 10만건을 돌파한 자체 데이터를 올해 업계 최고수준인 20만건으로 끌어올리고 독자적인 물품코드 구축사업을 계속 진행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최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회사체계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업무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협약병원 및 구매품목 확대를 통해 의약관련 B2B 업체중 최초로 순이익을 내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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