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자신감 얻은 메디슨 회생전기 마련?
2002.03.19 13:07 댓글쓰기
올 1월 부도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메디슨에 새로운 활기가 샘솟고 있다. 이달 초 법정관리개시 결정이 그 계기였다면 지난주 끝난 'KIMES 2002'는 이를 확인한 자리였다.

의료기기 전시회를 마친 메디슨 직원들은 상당히 고무됐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부도 여파로 혹시나 현장 계약이 예년만큼 이뤄지지 않으면 어쩌나…등" 사실 걱정이 많았다.

"더도 덜도 말고 작년 정도만 해도 성공적이다"라는 마지노선까지 염두에 둘 정도였다. 그만큼 부도에 따른 충격의 여파가 수습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이 같은 근심은 기우에 그쳤다. 4일간 회사 창립이래 최대의 현장 매출 실적을 올렸다. 그 것도 초음파로만. 당초 목표 77억원을 14%나 초과 달성, 88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매출을 전시회서 달성한 셈이다.

특히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메디슨 동정론'이 목격돼 메디슨 직원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미덥지만 사용자인 의사를 비롯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메디슨=국내 벤처상징=회생'의 등식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이승우 사장은 예상외 호조에 전시회가 끝나자 국내 영업 담당자들에 친히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금전적 포상에 버금가는 회식도 약속했다"는 전언도 들린다.

이 달 법정관리가 개시된 메디슨은 예전 본사를 바로 앞에 두고 별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사무실이 비좁은 것은 당연하고 아직 내부 정리도 끝나지 않았다. 여기저기 혼란스러움이 목격된다. 그런 측면서 전시회 성과는 메디슨 직원들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앞으로 메디슨의 향배는 전략 제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각도의 접촉을 진행중이다. 외국 유수의 회사를 비롯 국내사들이 거명되지만 철저한 보안속에 추진되고 있다. 이는 과거 크레츠테크닉의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승우 사장은 최근 제휴와 관련 "메디슨의 조직을 계속 이어가며 세계적 초음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업체와 손을 잡는 방법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시회 성과물 메디슨의 그 같은 의지에 부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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