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국내서 생산, 시중에 유통돼고 있는 매니큐어를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에서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내분비계장애 추정 물질로 지정한 '디부틸프탈레이'라는 화합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00년 12월~2001년 7월까지 국내 61품목 및 수입 41품목 등 102개를 수집해서 디부틸프탈레이트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자에서는 57품목(93.4%)이 확인됐다.

수입은 전체 41품목중 18품목(43.9%)에서 검출돼 국내 제품보다는 검출률이 낮았으나 검출량은 28.2ｇ/㎏∼78.9ｇ/㎏(평균 51ｇ/㎏)으로 국내제품보다 많았다.

보건환경연구원측은 "디부틸프탈레이트는 내분비장애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인 만큼 사용자는 물론 임산부인 경우 태아에까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디부틸프탈레이트는 매니큐어 피막이 쉽게 손상되거나 벗겨지지 않는 내구성을 갖도록 첨가하는 가소제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화장품에 사용이 허용되고 있고 환경부는 관찰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