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화두 '바이오' 선점 총력전
2002.01.10 02:40 댓글쓰기
올 주요 대기업들의 신년 사업계획중 신규 분야의 으뜸은 바로 '바이오'

신규 사업중 바이오 분야의 생명공학(BT)를 중점 투자하기로 방침을 세운 대기업들이 늘어 올해는 업체간 '바이오 시장' 쟁탈전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공학 산업은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이 사활을 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SK.

그룹 핵심사업이 정보통신인 SK는 생명과학을 그룹의 미래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전 계열사 차원에서 2000억~3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는 특히 광할한 중국시장을 겨냥, 올해를 중국내 생명과학 사업 원년으로 목표를 세우고 상하이에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적극 추진중이다.

SK는 한국(대덕)·미국(뉴저지)·중국(상하이) 등 3국을 연결하는 신약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바이오사업 해외부문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일제당은 올해 매출을 4.000억원으로 정하고 오는 2004년까지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제일제당은 또 지난해 12월 서울대 약대 김상건 교수 및 ㈜팬제노믹스와 간경화 치료제(물질명 PT-1)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금년 하반기에 임상시험 허가를 받고 임상시험에 돌입할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바이오산업 부문의 투자를 확대한 (주)두산은 현재 미생물대사공학, 발효공학, 정밀화학 및 고순도지질 분리정제기술 등 각 분야의 핵심기술이 융합된 첨단의 복합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을 올해 적극 펼쳐 나갈 방침이다.

두산은 또한 (주)두산바이오텍을 통해 바이오사업 역량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제인 '케어닉'을 개발해 종근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두산은 특히 2000년이후 1,200만달러를 수출한 천연식물 성장조절제인 'LPE'를 오는 2005년까지 5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는 등 바이오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외 삼성이 올해 BT 사업 진출을 미래형 사업 분야로 선정, 이 분야 진입을 모색하고 있어 타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LG, 동부그룹 등이 생명과학 및 공학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강화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올해 이 분야에서 주 요 기업체간 경쟁이 볼 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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