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의료전자상거래 태동기 지나 확장기
2002.01.07 13:32 댓글쓰기
최근 몇 해동안 국내 각 업종별 전자상거래 시장은 놀랄만큼 빠른 성장세를 이룩했다.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기 힘들 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난 인터넷 이용자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 하는데 단연 일등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의료분야 역시 '의료정보화'의 거센 물결 속에 일부 B2B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의료용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형성, 의료용품의 유통구조를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의료분야 전자상거래는 병원계의 기존 오프라인 구매관행과 관련법 및 전자상거래 표준화 미비로 인해 시장초기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다.

본지는 앞으로 3회에 걸쳐 국내 의료분야 전자상거래시장 현황과, 정부 및 관련단체의 정책추진 방향, 의료 B2B e-마켓플레이스 전략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등을 짚어봤다.

기사연재는 다음과 같다.

①의료 전자상거래 시장현황 및 정부·관련단체 정책 추진 전망
②의료 e-마켓플레이스 현황 및 사업전략
③의료분야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편집자>

<① 의료 전자상거래 시장현황 및 정부·의료단체 정책 추진 전망>

▲ 시장 현황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2/4분기 전자상거래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 전자상거래 총 규모는 26조6,450억원. 분야별로는 △기업간(B2B) 24조2,420억원(91.0%) △기업·소비자간(B2C) 5,880억원(2.2%) △기업·정부간(B2G) 1조7,050억원(6.4%)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료분야의 경우 B2B e-마켓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거래가 이뤄졌으며, 총 14개 E-마켓이 310억원대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중반까지 수천개의 의료 B2C 사이트가 성행했던 것에 비하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의료분야에도 B2B 중심의 전자상거래가 e-비즈니스의 주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분야 B2B e-마켓의 최근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2000년 4/4분기의 경우 총 8개 e-마켓에서 168억원을 기록했으며, 2001년 1/4분기에는 14개업체중 10개 업체가 총 253억여원, 그리고 2/4분기 310억원으로 조금씩 거래실적이 증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울 5대병원 및 7대 도시에 위치한 375개 병원의 연간 의료물품 구매총액이 약 4조원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 및 의료단체 정책적 노력

산업자원부등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및 전자상거래 운용기반 확충, 공공부문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의료분야의 전자상거래 시장도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산자부는 지난해 4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표준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전자, 기계, 자동차등 9개 업종에서 농축산물, 건설, 정밀화학등 11개 업종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20개 업종을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산자부는 최근 한국전자거래협회와 공동으로 '산업부문 B2B 네트웍 구축지원사업'을 발표, 현재 20개 업종인 시범사업 대상을 올해 2월까지 30개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B2B 네트웍 구축지원사업의 지원범위를 기업간 거래 및 협업을 위한 표준화 뿐만 아니라 성과물의 시범적용 및 공동활용 가능한 협업모델 구현등 업종별 특성과 수요에 맞게 확대키로 했다.

또 모든 업종의 B2B 구현 기반이 되는 결제·신용정보 등 제3자 지원군 서비스(TPSP : Third Party Service Provider) 영역을 신설함으로써 서비스 기능별 표준화를 지원하고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 지원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의료계 단체에서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병원협회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이지병원정보와 의료용구조합 및 케어캠프·메디포유·메디링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산자부의 '전자상거래 표준화 시범사업'을 지원하는등 적극적인 노력을 쏟아 왔다.

병협은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가천의대 길병원·전북대병원등 16개 병원과 메디링스·이지병원정보·비트컴퓨터등 8개 IT업체로 구성된 전자상거래 기반조성사업단을 출범, 의료용품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병협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기반조성사업단 출범은 수익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용품 물류표준화 및 법규개선, 병원정보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물류표준화작업은 사업단 활동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목표로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실현할 예정"이라며 "법규 개선은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실거래가상환제와 약제비 직접지급 규정 등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병협은 전자상거래 기반조성사업단을 중심으로 이달중 산자부의 '산업부문 B2B 네트웍 구축지원사업'에 지원,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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