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트 작성·의료기기 작동 '음성시대' 도래
2002.01.06 14:12 댓글쓰기
조만간 대부분의 병원에서 음성으로 환자 챠트를 입력하고 의료기기를 작동하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다양한 음성인식 솔루션을 개발, 이를 의료용으로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이 발음한 음성신호를 문자나 문장 등 미리 정의된 기호나 문자로 자동전환시켜주는 딕테이션(Dictation) 기술을 개발, 이를 병원의 환자관리시스템이나 전자의무기록(EMR)에 적용시키려는 업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음성인식 전문 벤처기업 보이스텍(www.voicetech.co.kr 대표 강수웅)은 지난해 병원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국의료컨설팅과 보건의료 관련 음성인식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텍은 최근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알아듣고 받아 적는 한글 딕테이션 제품(모델명 바이보이스)을 개발, 이 기술을 의료·법률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보이스텍이 개발한 '바이보이스'는 모든 윈도 운영체제에 적합하도록 개발돼 음성에 의한 문서작성 및 편집이 가능하며, 분당 600타 수준의 음성 속도를 인식할 수 있다.

앞으로 보이스텍은 이 솔루션을 방사선 판독 및 진단과정 등의 의료용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음성정보기술 전문기업인 SL2(대표 전화성, www.slworld.co.kr)는 무선통신 전문업체 (주)엘오씨에이(대표 팽정은·www.loca2000.com)와 협력을 통해 의료용 장비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달말 부산에 위치한 금산병원에 음성기술을 접목한 환자관리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러갈 예정이다.

금산병원에 구축되는 음성인식 시스템은 △환자의 인적사항 및 기간별 내원 환자 조회가 가능한 환자관리 △예약정보관리 △진료대기자 및 진료정보 등록 등 진료관리 △진료구분별 스케줄 관리 △금전출납부 및 일일마감 등 결산관리 등이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관리 시스템에 음성인식이 결합돼 환자 이름 인식을 통한 환자정보 불러오기나 병명인식을 통한 진료구분별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며 "또한 음성합성 기능의 결합을 통해 기록 내용들을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들을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L2와 엘오씨에이는 향후 환자의 상태 등을 음성으로 녹취해 다시 재기록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음성인식 의료용 딕테이션을 양사 공동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통합의료정보 전문업체인 씨투테크놀로지(www.c2tech.co.kr)는 지난해 4월 EMR 분야에 적용하는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ACS업계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이 PACS 기기에 적용될 경우 의료진의 이용의 편리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병원을 방문하면 상당수 의사들이 음성인식 기술의 도입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며 "그러나 병원에서 의료진이 사용하는 용어의 상당수가 우리말과 영어를 혼용하는데다 전문용어중 일부분은 원어와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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